본문 바로가기

EMOTIONAL ARCHITECTURE/architecture I

강릉 경포호 상가주택, 밥은 먹고 다니냐

강릉 경포호 옆에 자리한 상가주택입니다. 콘크리트면이 주는 매트한 느낌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이 오롯이 반영된 집입니다. 1층 상가부는 건축주께서 직접 운영하실 식당이 자리할 곳이며 2층에는 건축주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 년전 제주에서 약 60평짜리 상가주택, 밥은 먹고 다니냐? 건축을 함께했을 때와는 첫 미팅단계부터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한정된 예산하에서 강조할 곳과 힘을 빼야할 곳에 대한 안배가 계획단계에서부터 명확히 수립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집을 지어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노출로 계획되어 있던 외관은 유로폼노출로 변경됐고, 청고벽돌 조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좌측면과 배면부는 옆건물로 가려지는 부분이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에 과감히 외단열뿜칠마감재로 변경했습니다. 독립형 계단실 역시 외부공간으로 계획, 단열을 삭제했습니다. 내부 마감 역시 인테리어실 담당자와의 미팅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와 샘플/제품 확인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었구요. 

처음 건축을 접하는 건축주들의 경우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 집에 꼭 적용하고 싶었던 아이템들이나, 평소 눈여겨 보았던 마감재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만 효율적 예산운용을 위해서는 가성비 높은 소재로의 변경에 인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예산이 넉넉하다면 개성넘치는 나만의 집을 만드는 것이 더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 architects. 도시와집건축사사무소 ...,

..., 1Ds Mark II + TS-E 17mm F4L ...,


010.3317.0166